좋은 관계인지는 상대의 조건보다 그 관계 안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으로 판단하세요
관계가 좋은지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상대의 조건이 아니라 내가 느끼는 경험입니다. 상대가 관계를 진지하게 여기는지, 나를 인정하는지, 갈등은 얼마나 잦은지 등이 해당합니다. 본인의 느낌은 배우자가 보고한 내용보다 예측력이 2~4배 높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관계가 좋아질지 나빠질지는 어떤 설문도 거의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필요한 것
돈이나 많은 시간은 들지 않습니다. 배우자 조건표를 잠시 내려놓고 함께 지내는 과정을 보는 쪽으로 관점을 바꾸어야 합니다.
기대할 수 있는 것
29개 연구실의 커플 종단자료 43세트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했습니다. 종단자료란 같은 커플을 시간에 따라 계속 관찰한 자료입니다. 관계의 질을 가장 잘 예측한 요인은 모두 당사자의 관계 경험이었습니다. 상대의 헌신을 얼마나 느끼는지, 인정받는 느낌, 성적 만족도, 상대가 만족한다고 느끼는 정도, 갈등이었습니다. 개인 특성에서는 삶의 만족도, 부정적 정서, 우울, 회피형 애착, 불안형 애착이 가장 강한 요인이었습니다. 관계 경험 지표는 조사 시작 시 관계의 질에 나타나는 분산을 최대 45%, 연구 종료 시에는 최대 18%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분산은 커플마다 관계의 질이 다른 정도이며, 45%는 그 차이 중 해당 지표로 설명되는 몫입니다. 본인이 보고한 지표의 예측력은 파트너가 보고한 지표의 2~4배였습니다. 자신의 관계 경험에 개인차와 상대의 보고를 추가해도 예측력은 늘지 않았습니다.
적용 조건과 주의 사항
같은 연구에서 연구 기간 중 관계가 좋아질지 나빠질지는 어떤 자기보고 지표 묶음으로도 거의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현재의 관계를 평가할 때 자신의 느낌을 살피는 것이 상대의 조건표를 확인하는 것보다 정확할 수 있지만,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다고 기대하지는 마세요. 정서적 도움과 관계의 질에서도 같은 문제를 다룹니다.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지표를 살펴봤는지 설명했습니다.
연구와 참고 자료
Joel S, Eastwick PW, Allison CJ, et al. (2020). Machine learning uncovers the most robust self-report predictors of relationship quality across 43 longitudinal couples studie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17(32), 19061-19071. https://doi.org/10.1073/pnas.1917036117